산에 가고

설악의 "공룡능선"

진공묘 2021. 4. 12. 14:34

2015 뜨거운 여름 어느날

밤차로 출발하여 까만 새벽에

희미한 렌턴을 길잡이로

오색에서 대청으로, 공룡을 넘어

마등령으로 비선대를지나 설악동으로 ~

 

체력적으로 더 늦기전에

산꾼으로써 숙제 하나 끝내는 마음으로

공룡의 등줄기보다 더 험한 능선을 악으로 깡으로

걷고...  걷고.....   또 걸어 내려왔다.

 

 

신선봉, 나한봉, 1275봉 등,

어느하나 범접하기 어려운 위압감을 준다.

대표적인 남성적인 산으로 어느쪽을 둘러봐도

거대한 암봉이 펼쳐져 있다.

 

홀로 걷는길은 자기성찰의 시간이라 하지만,

힘듬이 지나쳐 고난의 행군이었다.

공룡능선은 초입에 들어서면 옆으로 탈출로가 없어

그냥 끝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도전해야 한다.

 

뜨거운 여름날 산행이라 더욱 힘이 들었고,

12시간의 산행이 마무리 되었을땐 상거지나 다름없다.

그러나, 해내었다는 뿌듯함과

          갈증을 말끔이 해소해 주는

          시원한 맥주의 청량감은

          큰 즐거움이다.

 

높은 산이든 낮은 산이든

오르기는 매한가지로 힘든데

이 놈의 "공룡능선" 두번은 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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